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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빈 가게만 노렸다…2500만 원 '슬쩍'

<앵커>

주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빈 가게만 털어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동산이나 분식집처럼 주로 혼자서 운영하는 영세 점포들을 노렸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골목길을 뛰어옵니다.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뒤따라 온 여성이 차를 타는 걸 보고는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잠시 가게를 비운 여성이 뭐하러 나갔나 확인하고는 빈 가게를 털려고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53살 정 모 씨는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점포만을 털었습니다.

[박승규/서울 은평경찰서 강력팀장 : 잠시 볼일을 보기 위해서 자리를 비울 경우에 문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서…]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범죄만 16건, 피해액은 2500만 원에 달합니다.

주로 혼자서 운영하는 부동산이나 분식점 등 영세상가들이 주된 대상이었습니다.

범행하고는 경찰 수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범행 장소에 다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정 모 씨/피의자: (장사)하고 있는 곳이 너무 (장사가) 안 돼서 너무 힘들어서 한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나쁜 마음을 먹고…]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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