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한강에 뛰어 내리겠다고 예고하고 실제로 투신한 시민단체 대표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수색작업이 이어질 예정인데 자살 방조논란도 일고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들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시민단체 남성연대의 대표 성재기 씨가 어제 서울 마포대교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후 성 씨를 찾기 위해 헬기와 구조선 등을 동원해 6시간 넘게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성 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어젯 밤 9시쯤 수색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잠시 전인 아침 7시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경찰은 성 씨가 투신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남성연대 회원 3명과 지지자 1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성 씨를 말렸지만, 성 씨가 수영을 잘한다고 말해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성연대 측은 인명구조 자격증을 가진 지지자를 한강 둔치에 대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덕노/한강변 목격자 : 물이 튀어 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이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2분쯤 후에 아래서 떠올랐어요, 두 번.]
현장을 취재했던 방송사 측은 취재진이 성 씨가 투신하기 전에 경찰에 이미 신고했고, 투신 직후에도 2차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 씨는 이에 앞서 그제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며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며 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