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하루 전날 예고한 대로 실제 한강에 투신하면서 성 대표와 남성연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성연대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병역의무, 부양의무, 생물학적 성 관점에서 여성을 보호하고 배려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남성들이 온전히 짊어지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성 씨는 지난 2008년 1월 출범한 남성연대를 발족시킨 뒤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남성연대는 정부지원금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제 회원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남성연대는 발족 이후 남성을 위한 법률 및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가족부와 군가산점제, 성매매특별법 등의 폐지를 요구하는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여성가족부가 '가족'이라는 명칭을 써서는 안 된다며 법원에 명칭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었고, 한 인기 걸그룹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군인을 비하한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음원 유통금지임시처분신청을 했다가 취하하기도 했습니다.
성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 시위를 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각종 토론회에 논객으로 나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성 대표는 어제 투신 예고 글에서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1억 원을 빌려달라.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문구를 적어 후원을 호소했습니다.
성 대표는 남성연대의 열악한 재정 사정과 한국 남성 인권의 현주소를 고발하기 위해 투신하는 것이라며 '자실 소동'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