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말 그대로 지구에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대책을 마련하곤 있는 건지 의문입니다. 일본 원자력 감시 위원회는 도쿄전력의 대책에 실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고,
[오노/도쿄전력 본부장, 지난 23일 : 상당히 높은 농도의 세슘이 관측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초고농도의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日 NTV 앵커/지난 24일 : 시간당 2,170밀리시버트에 달하는 극히 높은 방사능이 측정됐습니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본 원자력 감시위원회가 도쿄전력의 대책에 근본적인 불신을 표시했습니다.
[클레인/日 원자력 감시 위원회 위원장 : 일련의 사태들은 도쿄전력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습니다.]
원자력 감시 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도쿄전력이 지난해 9월 설립한 기구입니다.
[오염수 바다 유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위원회를 대표해 실망감을 전달합니다.]
도쿄전력 측은 SBS와의 통화에서 원전 3호기에서 여전히 방사능 수증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 홍보실 : 수증기는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방사능 수치가 어떤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초고농도 방사능 검출 등 후쿠시마 원전의 심상치 않은 조짐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와 대다수 일본 언론은 이상할 정도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