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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한쪽에 '흡연실'…대안 될 수 있나

<앵커>

PC방 손님들 대부분이 원래 흡연자다 보니 일부 업소는 흡연 손님을 붙잡기 위해서 별도의 흡연실을 설치했습니다. 이 흡연실, 이제는 기업과 대학 캠퍼스는 물론이고 거리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흡연자들이 금연 구역 밖으로 퍼져 나가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막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흡연실, 상생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이어서,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PC방 한쪽에 설치된 흡연실.

게임이나 인터넷 검색하다 담배 생각이 나면 이곳에서 흡연할 수 있습니다.

[안승준/PC방 이용자 : 옛날처럼 건물에서 흡연 못 하듯이 이제 적응하겠죠. 사람들이, 이제.]

한 기업체 건물 내부에도 흡연실이 설치됐습니다.

건물 내에서 흡연이 금지돼 뒷골목을 찾아 헤매는 근처 회사 직원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회사 직원/흡연자 : 흡연실이 없었으면 그냥 외부 쪽 나가서 도로변에서 한 대 태우고….]

국민건강증진법이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개정됐지만, 현실을 감안해 금연구역에도 흡연실 설치는 가능하게 했습니다.

굳이 법 때문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흡연자들이 한꺼번에 담배를 끊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겁니다.

흡연자들에게는 최소한의 설 자리가 생기고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배찬석/흡연자 : 담배 피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 놓고 피울 수 있는 거죠.]

[김효정/비흡연자 : 냄새나고 애기한테도 안 좋고 하니까 눈에 거슬리고 했는데, 이게는 다 여기에서 피우니까 신경 안 쓰여서 좋아요.]

국민건강을 위해 금연확대는 포기할 수 없는 원칙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선 흡연실처럼 지정된 곳에서만 담배를 피우는 의식을 정착시키는 것도 금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정상보·하 륭,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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