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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탈선열차 기관사 폭주…속도광 의혹

<앵커>

스페인 열차 탈선사고 사망자가 8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평소 속도광이었던 기관사의 무모한 질주가 지목됐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널을 통과한 열차가 곡선궤도에 접어듭니다.

하지만 속도는 그대로.

객차 일부가 흔들리더니 옹벽과 부딪혀 뒤집힙니다.

과속이 분명합니다.

이 구간의 제한 속도는 시속 80킬로미터지만 열차는 2배가 넘는 시속 190킬로미터로 달렸습니다.

고속열차는 과속하면 자동으로 멈추게 돼 있지만 마침 해당 구간엔 이런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선로 옆에 속도 경보장치가 있었지만 폭주하는 고속 열차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기관사가 경보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셸 슈발레/철도 전문가 : 운전자 스스로 19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었다고 말했고, 안전장치도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관사는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도계가 시속 200킬로미터를 가리키는 사진을 올려 속도광이란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병원에 입원한 기관사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80명으로 늘었고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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