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년간 이뤄진 수면에 관한 조사는 '10대 청소년에게 일찍 일어나는 것은 힘든 일'이란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미국 교육부 통계센터는 공립 고교 가운데 40%가 오전 8시 이전에 등교하며 등교시간이 8시 반이나 그 후인 곳은 15%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996년 미네소타주 에디나 소재 고교에서 등교시간을 오전 7시 20분에서 8시 30분으로 늦춘 결과 출석률과 수업집중도가 높아지고 양호실을 찾는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미국 수면학회 저널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등교시간을 늦추면 10대의 졸음운전을 막는 효과가 있어 교통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면 전문가인 매사추세츠주 홀리크로스 대학 에이미 울프슨 심리학교수는 "1980년대 연구조사에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10대 청소년의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임이 밝혀진 이후 모든 조사에서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미네소타 대학 응용연구센터 카일라 왈스트롬 소장도 "10대 청소년들은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하는 밤 10시 45분이 되기 전까지는 잠이 오지 않으며 일단 잠들면 수면 시간이 다음날 오전 8시까지 9시간 15분간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왈스트롬 소장은 "이러한 결과는 문화와 관계없는 인간의 공통된 현상이며 한국이나 브라질, 이탈리아, 이스라엘에서도 동일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10대의 선천적 수면 사이클은 고교 교실에서 오전 7시 17분에 첫 수업을 시작할 때 일부 학생들이 책상에 고개를 떨군 채 졸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면서 "등교 시간과 수면이 학생들의 행동과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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