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이 결렬 위기로 몰아"…정부 "중대결심"

<앵커>

개성공단 관련 남북회담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북한이 남측이 회담을 파탄위기로 몰아넣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가 없으면 공장 재가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실무회담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북한이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오늘(26일) 새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자신들은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는데도 남측이 노골적인 지연 전술로 회담을 결렬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측이 회담을 파탄위기로 몰아넣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정부대로 강경한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파행사태의 재발방지 보장과 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는 정부의 입장이자 분명한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재발방지책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김형석/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정부로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남북은 진전된 입장이 있을 경우 판문점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지만, 현재로선 다음 회담이 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남북의 강경입장이 맞부딪히면서 개성공단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