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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 월가 '전설' 헤지펀드 내부자 거래 기소

미국 검찰, 월가 '전설' 헤지펀드 내부자 거래 기소
미국 당국이 월가의 내부자 거래 관행에 대한 척결에 나섰습니다.

미 연방 검찰은 월가의 투자 귀재 중 한 명인 존 코언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법인 'SAC 캐피털 어드바이저스'를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SAC가 내부자 거래를 반복했다"면서 내부 거래가 이뤄진 정도가 심각하고 규모도 전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SAC 사주인 코언이 내부자 거래를 바로잡기는 커녕 오히려 해당 펀드 매니저들에게 성과보수를 주는 등 불법 행위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몇 년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과 협력해 SAC를 조사해온 연방수사국(FBI)의 조지 베니젤로스 국장보는 "SAC가 내부자 거래를 부추겼다"고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밝혔습니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SAC가 내부자 거래를 통해 지난 1999년부터 최소 2010년까지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내부자 거래를 실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8명의 전·현직 펀드 매니저는 야후와 인텔,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과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 인 모션 등 24개사의 주식을 편법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코언은 심지어 내부자 거래 문제로 전 직장에서 쫓겨난 펀드 매니저의 전력을 알면서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코언을 직접 기소하지는 않았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언을 직접 기소할 만큼의 충분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코언의 감독 소홀에 책임을 물어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코언은 업계에서 영구 퇴출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검찰이 기소를 통해 SAC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를 환수하려는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코언이 지난 1992년 2500만 달러로 시작한 SAC가 무려 150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면서 검찰의 이번 기소로 자칫 회사가 문을 닫을지도 모를 운명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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