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초선거 전당공천 폐지"…새누리 환영

<앵커>

민주당이 기초 선거 정당 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했습니다. 새누리당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 강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 결과 기초 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확정됐습니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입법관련 사안에 대한 전 당원투표 실시 결과 3분의 2를 넘는 당원들이 폐지에 찬성했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독점하고 있는 당의 주요 정책 결정권을 당원들에게 내려놓는 것을 실행한 것입니다.]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후보도 정당이 공천할 수 있도록 한 정당 공천제는 지난 1995년부터 시행됐지만, 줄 세우기와 부정부패 사건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여야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했습니다.

[정당공천 폐지를 통해 기초의회와 기초단체가 중앙정치의 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나 지방정치를 펼치도록 돕겠습니다.]

이미 폐지 방침을 천명했던 새누리당은 민주당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국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수영/기초단체장 출마 희망자 : 돈 많고 조직이 큰 이익집단의 대표라든지 지방의 토호세력에게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지역에서의 영향력 유지 차원에서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어 최종 입법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