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불법 문신을 해준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성인들이야 알아서 할 일이지만, 청소년 때 문신은 나중에 후회하기 쉽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한 불법 문신 시술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시술하신 거죠, 지금?]
컴컴한 방 안에는 여기저기 시술 기구가 놓여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7살 김 모 씨 등 문신시술업자 83명은 1천여 명에게 문신을 시술했습니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미성년자도 100명이 넘습니다.
피의자들은 이런 동의서까지 받아가면서 미성년자들에게 문신을 시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동의서가 있든 없든 간에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자체가 불법입니다.
자칫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문신 시술업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불법 아니에요?) 상관없어요. 완전히 괜찮은 건 아닌데, 애매해요. 35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 들어요.]
비용을 마련하려고 도둑질 같은 범죄를 저지르다가 적발된 학생이 19명이나 됐습니다.
후회하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문신 시술 학생 : 멋있어 보여서 했는데 더운데도 긴팔 옷 입고 다녀야 하고 지우는 것도 아프고 그냥 후회만 돼요.]
상대적으로 문신에 관대한 미국과 영국 등에서도 미성년자에게 문신을 시술하는 것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