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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들 등록금 대출 '이자 폭탄' 면할 듯

상원, 이자율 인하 법안 가결…하원서도 무난한 통과 예상

미국 대학생들 등록금 대출 '이자 폭탄' 면할 듯
미국 대학생들이 새 학기 등록금 대출의 '이자 폭탄'을 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상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율을 이전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1표, 반대 18표로 가결 처리했다.

상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소속 의원 17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하원을 통과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상원의 초당적인 법안 처리를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현안대로 법안이 자기 책상에 올라오면 서명 후 발효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학생이 연간 1천500달러의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종전 3.4%로 고정돼 있었으나 연방 정부가 같은 비율의 이자를 보전해주도록 규정한 관련 법의 시효가 만료하면서 이달 1일부터 6.8%로 치솟은 상태여서 9월 새 학기부터 대학생들이 '이자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이 '스탠퍼드론'을 이용하는 미국 대학생은 연간 7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법안은 이자율을 10년 만기 국채 이율과 연동하고 이자 상한제를 도입함으로써 이를 다시 예전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이 골자다.

법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한 딕 더빈(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은 "미국 정치권이 여러 첨예한 현안에서 공정하고 초당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반대표를 행사한 민주당 의원들은 궁극적으로 이자율이 8.5%까지 치솟을 수 있는 만큼 고정 이자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학자금 대출 이자율을 시장 이율과 연동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이어서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점쳐진다.

25세 미국인 중 학자금 은행 대출 빚을 진 사람은 2003년 25%에 그쳤으나 지난해 43%로 크게 늘었으며 평균 학자금 대출 액수도 2003년 1만649달러에서 지난해 배에 가까운 2만326달러로 급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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