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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도자 암살' 튀니지 또다시 혼란 정국 예고

'야권 지도자 암살' 튀니지 또다시 혼란 정국 예고
튀니지에서 지난 2월에 이어 25일(현지시간) 야권 유력 인사가 또다시 암살을 당하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몰아칠지 주목된다.

튀니지에서는 지난 2월 6일 좌파 정치연합체 대중전선의 지도자 초크리 벨라이드가 무장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데 이어 이날 세속주의 성향의 야당 정치인 무함마드 브라흐미가 자택 앞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당장 튀니지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은 튀니지가 과거 프랑스로부터 독립하고 나서 공화국으로 바뀐 지 56주년이 되는 국경일이다.

브라흐미 암살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수천명은 수도 튀니스 내무부 청사 앞에 모여 "이슬람 정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재스민 혁명'의 발원지 시디 부지드에도 수천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도로를 봉쇄한 채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성난 주민이 거리로 나와 타이어 등으로 도로를 막아섰다"고 말했다.

애초 튀니지 야권은 이날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획했다. 튀니지 야권은 이집트 반정부 세력 연합체 '타마로드'에 자극을 받아 이슬람 집권당 엔나흐다당 반대 운동을 전개해 10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6개월 전 튀니지에서는 또 다른 야권 지도자 벨라이드 암살 사건으로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당시 이 사건의 배후로 엔나흐다당이 지목되면서 2년 전 튀니지의 '아랍의 봄'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잇따랐다.

변호사와 판사 등 법조계 인사와 일부 학교 교사들이 전면 파업에 나선 가운데 튀니지 최대 노조 단체인 튀니지노동연맹(UGTT)은 하루 벨라이드의 장례식을 맞아 총파업을 선언했다.

내무부를 향해 행진하며 돌을 던지고 이슬람주의자 하마디 제발리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수백명의 시위대를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기도 했다.

제발리 튀니지 총리는 시위를 무마하기 위해 전문관료 중심의 중립 정부를 구성 방침을 발표했으나 소속당 엔나흐다당의 반대와 반정부 시위 지속으로 끝내 사임했다.

튀니지 정부는 최근 벨라이드 암살 사건에 6명이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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