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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저성장' 9분기 만에 탈출…낙관은 아직

<앵커>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전 분기보다 1.1% 증가했습니다.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굴레에서 가까스로 발을 뺀 겁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우리 경제가 정부가 예상한대로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배정된 예산은 9천500억 원입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70%인 6천600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했습니다.

1조 2천억 원이 투입되는 창업 지원 사업도 예산의 64%가 상반기에 쓰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부는 상반기에 올해 예산의 60%를 썼고, 특히 2분기엔 전체의 32%인 92조 7천억 원을 풀었습니다.

그 결과 정부소비와 건설투자가 1%대 GDP 성장의 견인차가 됐습니다.

엔저  압박을 뚫고 수출도 경제성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정영택/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 이런 거, 저런 거 다 감안해 봤을 때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스트롱하게 움직인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주도하는 경기 부양엔 한계가 있단 점입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하반기에는 40%만 집행해야 되고, 추경도 7조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재정을 통해서 경기를 계속 부양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야 하는데 민간 소비는 여전히 횡보 수준이고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0.7% 감소했습니다.

미국의 출구 전략과 중국의 성장 둔화, 일본 엔화 약세도 불안요인입니다.

또 최근 경기 반등이 국민의 체감 경기와 괴리가 있단 점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홍종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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