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한한 프랑스 총리의 이름 표기를 두고 애로(?)가 적잖다.
불어로 'Ayrault'인 총리의 성(姓)을 두고 국내 언론이 '애로'와 '에로' 등 2개 표기를 섞어 썼는데 정작 주한 프랑스 대사관은 두 표기 모두 한국어로 어감이 좋지 않다고 고개를 저은 것이다.
애로는 험한 장애를 뜻하는 애로(隘路)가 연상되고 에로는 선정적이라는 뜻의 에로틱(erotic)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프랑스 AFP 통신은 이날 서울발 기사로 이번 일을 '색다른 두통'(novel headache)에 빗댔다.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총리의 이름은 '장 마르크 에로'가 맞다. 프랑스 대사관은 이에 반대해 장 마르크 '애호'라는 조금 더 긍정적(?) 어감의 표기법을 제시했다.
과거에도 애호 총리의 이름은 말썽을 일으켰다. 그의 성을 아랍어로 옮기면 몇몇 아랍어 방언에서 남자 성기와 같은 단어가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이름 표기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올해 1월 자신의 이름을 '아웅산 수지'로 써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외래어 규정에 따른 표기인 수치가 부끄러움을 의미하는 수치(羞恥)로 들릴 수 있다는 이유로 추정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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