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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돈·권력은 '덧없는 우상'…이끌리지 말라"

교황 "돈·권력은 '덧없는 우상'…이끌리지 말라"
브라질을 방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신자들에게 돈과 권력, 세속적 성공 등 '덧없는 우상'을 멀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남미의 가톨릭 성지로 꼽히는 상파울루 주 아파레시다 대성당 대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돈과 성공, 권력, 쾌락 같은 많은 우상이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고는 희망을 주는 듯 행세하고 있다"며 오늘날 청년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이런 우상에 이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또 "마음 속에서 자라나는 외로움과 공허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런 덧없는 우상들에서 만족을 찾게 된다"며 "하느님이 여러분의 곁에 계심을 마음에 새겨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에 앞서 아파레시다 대성당의 상징적 존재인 검은색 성모상 앞에서 말없이 기도를 올렸습니다.

교황은 기도하는 동안 눈물을 글썽이는 등 감동한 모습을 보였고 성모상을 받아 안고 기쁨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북동쪽으로 17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아파레시다 대성당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가톨릭 교회입니다.

교황이 받아든 높이 40㎝, 무게 4㎏의 이 성모상은 지난 1717년 주민들이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발견 뒤 여러 차례 기적이 일어났고, 이를 기념해 1745년 성당이 세워져 연간 700만 명의 신자와 관광객이 찾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순례지로 발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07년 추기경이던 당시 이곳에서 열린 중남미 주교회의를 이끌면서 가톨릭 교회가 겸손과 자선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상 발견 300주년이 되는 오는 2017년 브라질을 다시 방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사가 열린 대성전에는 만 5천 명의 인파가 몰렸고, 성당 밖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20만 명이 넘는 신자가 자리를 지키며 중남미 출신 첫 교황의 미사를 환영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후 프란치스코회 수도사들이 운영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병원을 찾아 마약중독 치료 병동을 개소하고 중독 환자들과도 만났습니다.

그는 우루과이 등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 마약 밀매 억제책으로 추진하는 마리화나 합법화와 관련해 "마약 사용을 자유화한다고 해서 완화될 문제가 아니"라며 반대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개막 미사에는 전세계 청년 가톨릭 신자 50여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교황이 집전할 예정인 오는 28일 폐막 미사에는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데시 보우테르세 수리남 대통령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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