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찰 행세를 하며 포장마차와 노점상에서 갈취를 일삼은 혐의(상습공갈 등)로 전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직인 전씨는 지난 6월 말부터 지난 22일까지 경찰 근무복을 착용하고 서울 강남·서초 일대의 포장마차와 노점상에서 12회에 걸쳐 무전취식을 하고 물건을 공짜로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6월 초에는 길에 누워 있는 취객의 지갑을 훔치려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 실패했다.
전씨는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경찰 근무복을 착용한 것은 물론 장난감 권총, 삼단봉, 무전기, 전등, 수갑을 휴대했고 직접 조잡하게 위조한 경찰 신분증까지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단속 나온 경찰인 것처럼 행동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포장마차나 노점상 주인들은 무허가 영업 등 불법 소지가 있다보니 식사나 판매 물품을 그냥 내어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씨가 노점상들에게 가짜 경찰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도로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실제 교통정리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경찰이 되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시험에 응시하거나 한 경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국민에게 금품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씨의 여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찰 복장에 가짜 권총 차고' 노점상 갈취 30대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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