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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케리 인맥 '약진'

"노른자위는 '오바마 대통령 사단'으로 채워져" 지적도

미국 국무부 케리 인맥 '약진'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측근이 물러난 미국 국무부의 요직을 존 케리 장관 사단이 야금야금 채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지인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프랭크 로즈 군축 및 검증·이행 담당 부차관보와 줄리아 프라이필드 법무 담당 부차관보의 지명안을 인준을 위해 상원에 보냈다.

이들 두 자리의 인선은 케리 장관이 직접 했다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로즈 부차관보 지명자는 케리 장관이 상원의원일 때 참모를 지냈다. 케리 장관의 지역구였던 매사추세츠주 토박이로, 17세 때부터 선거 캠프에 참여해왔다.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의원 지원 업무를 하다가 지금은 국무부에서 전략 미사일 방어(MD) 시스템과 군사우주 정책, 재래식 무기 통제와 관련한 협정 검증 등을 책임지는 우주·방어 담당 부차관보를 맡고 있다.

로즈 부차관보가 인준을 받으면 로즈 고테묄러 국무부 군축 및 검증·이행 담당 차관대행의 지휘를 받아 로버트 아인혼 전 비확산·군축 담당관이 맡았던 군축 업무를 물려받는다.

고테묄러 차관대행은 북한과 이란 핵 프로그램 감시 및 제재, 한국과의 원자력협정 개정,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의혹 등을 총괄한다.

프라이필드 지명자는 케리 장관이 발탁한 바버라 미컬스키(민주·메릴랜드) 옛 동료 상원의원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이들 외에도 케리 장관은 지난 4월 자신의 고문이자 친구인 대니 세펄베다 경제·경영국 국제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정책 담당관 겸 부차관보도 선임한 바 있다.

또 데이비드 웨이드 비서실장, 빌 댄버스 비서실 차장, 글렌 존슨 선임 커뮤니케이션 고문 등도 케리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장관 시절과 마찬가지로 국무부 고위 보직에 자기 사람을 앉혀 외교를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의 측근인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떠난 자리에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을 임명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원장이었던 케리 장관을 가까이서 보좌해온 마이클 시퍼 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결국 러셀 보좌관으로 낙점됐다.

러셀 차관보는 대통령의 신임 속에 지난 4년간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동아시아 정책의 방향을 사실상 좌우해온 인물이다.

유럽 주요국의 '노른자위' 대사 자리도 오바마 대통령의 거액 후원자들이 차지한 상태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2008년 대통령 선거 때 오바마 캠프에 합류해 1기 임기 백악관에서 근무했고 마리 하프 부대변인도 지난해 오바마 재선 캠프에서 외교ㆍ안보 담당 대변인을 맡았었다.

아울러 국무부 고위 보직의 상당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한 이래, 또 케리 장관이 지난 2월 초 외교 수장을 맡은 이래 여전히 공석인 상태여서 케리 장관의 손발을 묶어놓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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