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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김종학 PD 숨진 채 발견…유서엔 "미안하다"

<앵커>

드라마 '모래시계'로 잘 알려진 김종학 PD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연료 미지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중이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학 PD가 경기도 성남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시텔 관리자 : (김종학 PD가) 이틀만 있겠다고 온 거예요. 그저께 밤에… 3만 원만 내고…]

방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과 함께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물론 지인 등 방송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에 입사해 '수사반장' 등으로 스타 PD 반열에 오른 고인은 1995년 제작사를 차리고 만든 드라마 '모래시계'로 '귀가시계'라는 신드롬까지 만들어냈습니다.

고인은 2007년 '태왕사신기'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드라마 '신의'를 제작했지만, 재정 압박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바람에 올해 초 배우들과 실무자, 사업 관계자들로부터 배임과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제작사 대표인 전 모 씨와 함께 잇따라 형사 고소를 당했습니다. 특히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드라마 제작시장은 주연급 출연료와 작가료 등 제작비가 급등하면서 위험 부담도 그만큼 커져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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