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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학급' 뜻은 좋은데…실효 거둘까?

<앵커>

이번 대책의 특징은 문제 학생들을 교육을 통해서 바르게 이끄는 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항상 문제는 현장입니다. 실효성이 있겠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칭찬과 격려로 하루를 시작하는 특별한 학교.

[저는 박찬미 선생님과 000학생을 칭찬하겠습니다.]

학교 폭력 가해 학생 등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대안학교입니다.

학생 3명당 전담교사 1명이 배치돼 24시간 보살피며 인성 교육에 주력합니다.

[대안학교 재학생/중3 : 애들 괴롭히고 나쁜 짓 많이 했는데, 여기 오니까 그런 일도 없고 애들하고 사이도 좋아지고….]

피해학생과 단절된 것도 현실적으로 학교 폭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각급 학교에 설치하겠다는 대안 학급은 이런 학교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교실만 다를 뿐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같은 학교에 함께 다닌다면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안학교 재학생/학교폭력 가해 경험 : 떨어뜨려 놓게 되면 '내가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붙어 있으면 그런 생각이 안 들어요. 심심하면 애를 괴롭히고 그런 식으로…]

대안학교처럼 집중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인력이나 프로그램도 부족합니다.

학교폭력의 학생부 기록 단축방안에 대해서도 일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합니다.

졸업할 때 삭제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취업이나 진학이 어렵고 인권 침해의 소지도 있다는 겁니다.

[이흥동/경기도교육청 대변인 : 졸업학년 학생들이 학교폭력 기재사실이 입시에 바로 반영되게 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경기 교육청 등이 학교 폭력의 학생부 기재를 또다시 거부할 경우, 관련 내용을 기재하는 다른 지역 학생들과의 입시 형평성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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