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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밀린 대부업체, 지하로 숨어 불법 사채

<앵커>

대부업체들이 금리를 내리 가면서 손님 끌기에 나섰습니다. 이 경쟁에서 밀린 중소 대부업체들이 지하로 숨어들어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상위 7개 대부업체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렸습니다.

법정 이자 상한선인 연 39% 고금리에서 9%포인트 가까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떼일 염려가 비교적 적은 고객들을 상대로 손님유치 경쟁에 나선 겁니다.

문제는 중소 대부업체들입니다.

[김태섭/대형 대부업체 부장 : 원가 부담에 있어서 중소형 업체는 금리 인하 여력이 그렇게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세 대부업체들은 아예 간판을 내리고 이자 규제를 피해 불법 사채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새 대부업체수는 크게 줄어든 반면에 불법 사금융피해 신고는 5배나 는 건 이 때문입니다.

등록 대부업체라고 광고하는 곳들을 전단지에 나온 주소대로 찾아가봤습니다.

해당 주소의 사무실은 인테리어 업체가 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 : (대부업체 찾아왔는데…) 아니에요. 여기가 대부업체로 나왔어요? 웬일이야.]

대부업체의 이름도, 주소도 가짜인 겁니다.

이렇게 판치고 있는 불법 사금융의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갑니다.

[불법 사금융 피해자 : 담보를 제가 제공해드린 거였는데, 몇 달 치 이자를 냈고요, 원금을 갚았는데도 이걸 안 풀어주고 있어서….]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로 이런 데를 찾을 수밖에 없는 서민들.

[불법 사금융 피해자 : 담보물이 있더라도 (등록 대부업체는) 아주 까다로워요. 나이가 들면 나이 들었다고 트집 잡고 막 이래가지고….]

중소 대부업체들의 음성화를 막을 당국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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