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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 장악 '아베 천하'…평화헌법 미래는?

<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을 장악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 이후 처음으로 장기집권의 토대도 마련했습니다. 우경화 발걸음이 한층 탄력을 받을 걸로 보여서 걱정입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만세, 만세.]

자민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만세 소리가 이어졌고, 아베 총리는 환하게 웃으며 당선자 명단에 꽃을 꽂았습니다.

연립 여당은 전체 242석 가운데 135석을 확보했습니다.

참의원 절대 과반수입니다.

의원 1명을 뽑는 소선거구에선 29승 2패를 기록할 정도로 자민당의 일방적인 승리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다음 참의원 총선이 예정된 2016년까지 최소 3년 집권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한 국정 장악력을 확보한 아베 총리는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도 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종원/와세다대 교수 :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를 했다는 것은 언제든지 국회에서 개헌을 발의할 수 있고, 통과시킬 수 있는 객관적인 기반이 정비가 됐다, 그런 의미를 갖는 거거든요.]

아베 정권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개헌 관련 전국 집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개헌 작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아베 총리 :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그 위에 (개헌에 대한) 국 논의를 심화하겠습니다.]

우경화에 대한 외부 비판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군국주의의 길이 아니냐는 한국인의 질문을 받았는데, 한국의 정부기구와 무엇이 다릅니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지 않습니까?]
 
아베 총리가 속도를 조금 조절할지는 모르겠지만, 평화헌법 개정 시도 같은 우경화 행보는 집권 기간 동안 끊임없이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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