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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채소 값 급등…식탁물가 비상

<앵커>

장마가 우리 생활에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식탁물가가 걱정입니다. 채소 가격이 훌쩍 올랐고
제철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가락동 청과물 시장,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시금치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시금치 있어요?) 워낙에 비싸서요, 지금 없죠.]

[시금치 아침에 싹 나가고 없는데…]

오늘(23일) 아침 시금치 경매가는 한 단에 4천 300원, 지난주 평균가 2천 300원에서 무려 2천 원이나 뛰었습니다.

장맛비에 시금치, 상추 같은 잎채소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김영숙/가락시장 채소 상인 : 비 오기 전에는 이게 한 상자에 1만 5천 원 했는데, 지금은 오늘 시세가 5만 원 5천 원.]

최근 일주일새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호박.

주산지인 화천, 홍천에 내린 폭우로 애호박 20개들이 한 상자가 지난주 1만 3천400원이던 것이 3만 100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춘천의 오이와 횡성 지역의 양상추도 일주일새 도매가로 50% 이상 올랐습니다.

호박이나 오이 같은 열매채소는 장마가 끝나 일조량이 늘면 가격이 안정되겠지만, 배추 상추 등 잎채소는 한 번 빗물에 잠기면 쉽게 상해 장마가 끝나도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김동현/대형마트 채소 구매 담당 : 하우스 침수가 됨에 따라서 엽채류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여름 배추의 경우는 수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8월 초부터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과일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천도 복숭아는 충청지역에 내린 잦은 비 탓에 10kg에 2만 900원에서 4만 2천 원으로 두 배 뛰었습니다.

자두는 지난주에 비해 90% 이상 올랐는데, 비 보다는 경북 지역 봄 냉해 탓이 큽니다.

[박윤기/가락시장 과일 상인 : 꽃 맺음 할 때 냉해를 많이 입어서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불황에 길어진 장마까지, 장보는 주부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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