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거행된 '유엔군 참전ㆍ정전 60주년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 묘역을 참배하고 추모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박 대통령의 부산행(行)은 지난해 대선 하루 전날인 12월18일 유세를 위해 찾은 이래 7개월여만이다.
부산은 경남과 함께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지역이다. 당시 야권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 등 부산을 연고로 한 유력후보들이 대약진하며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을 크게 흔들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여권은 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20%포인트 이상 벌린다는 목표로 '부산·경남(PK) 수성'에 집중했고 그 전략이 주효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를 39%에 묶는데 성공,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부산 방문을 계기로 한동안 중단했던 지방 방문을 재개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정책 현장을 자주 찾아 새 정부의 국정기조와 세부 정책과제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독려하는 박 대통령 특유의 '현장 정치'에 시동을 건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부산 방문에 이어 다른 광역자치단체를 차례로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날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 참석이 정전 6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 및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면서 우방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유엔 총회에서 지명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로, 지난 1951년 조성됐으며 참전 21개국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11개국 2천30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는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44년 뒤인 2010년 이곳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1년에도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호주와 캐나다, 미국 묘역을 차례로 둘러보며 유엔전몰장병을 참배하고 추모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에는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과 주한민군 장성, 6ㆍ25 참전유공자,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등 부산지역 의원, 허남식 부산시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김행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부산=연합뉴스)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부산행…지방 방문 재개
유엔참전용사 추모식 참석해 묘역참배·추모사<br>광역시 차례로 방문해 업무보고 받기로, '현장 정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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