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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찜통 지하철',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앵커>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을 흔히 콩나물 시루라고 하는데 요즘은 거의 콩나물 찜통입니다.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만원 승객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김종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각종 측정장비를 들고 지하철에 탔습니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온도는 물론 습도도 올라가는데, 쇠 손잡이에 김이 서릴 정도로 후텁지근해 졌습니다.

온도는 30도를 넘어섭니다.

승객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목덜미엔 땀이 줄줄 흐릅니다.

열 화상 카메라로 살펴보니, 사람마다 샛노란 빛을 내는데 체온을 발산하면서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겁니다.

이러니 냉방을 약하게 해 온도를 높여놓은 '약 냉방 칸'은 훨씬 더 덥습니다.

유모차 탄 아기도 볼이 발개져서 보채고,

[더워서 그런 지 아기가 많이 보채네요.]

취재팀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집니다.

이쯤되니 기관실엔 민원이 쏟아집니다.

[김정은 차장/서울 메트로 : 비상 버저를 눌러서 막 덥다고 에어컨 좀 켜달라고… 순간적으로 버저 소리가 엄청 크니까 (놀라서)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지하철 전동차 실내 설정 온도는 26도.

그러나 이건 적정 인원 160명에 맞춰진 온도입니다.

[박용민/경제연구소 연구원 : 이미 진이 빠진 상태로 (직장에) 나오고 있는데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지하철에서 그렇게 실내 온도를 제한해서 업무 효율이 향상되겠느냐는 점에선 경제학적으로 많은 의문이 되고 있습니다.]

전력 대란을 막기 위해 모두 절전에 동참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대 만이라도 냉방을 조절하는 탄력을 보이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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