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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리 액션도 재현…할리우드판 '올드보이'

<앵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10년 만에 미국에서 스파이크 리 감독의 미국 영화로 다시 태어납니다. 과거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했던 작품들은 사실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죠. 이번에는 어떨까요?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0월 미국 개봉을 앞둔 '올드보이'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맨인블랙3'에 출연했던 조쉬 브롤린이 주인공 최민식 역할을 맡았습니다.

[두 가지 질문에 답해보세요. 왜 내가 당신을 20년간 감금했는지.]

[또, 왜 지금 당신을 풀어줬는지…]

주인공의 감금기간은 원작의 15년보다 더 긴 20년입니다.

이른바 장도리 액션 장면도 재현됩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들은 아직 흥행을 담보하는 단계로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6년 첫 리메이크 작품인 '레이크 하우스'가 5천2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지만, 같은 아시아권 리메이크 작품이었던 '디파티드'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 할리우드에서 한국영화의 개성과 독특한 정서를 (미국의) 보편적인 이야기로 바꾸다 보니까 뛰어난 영화라기보다 평균적인 영화로 제작된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국 감독들이 직접 할리우드로 건너가 연출한 영화들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해 더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는 흥행 참패를 겪었고,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도 예술관 270여 곳에서 상영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만의 강렬한 스토리와 우리 감독들의 뛰어난 연출력에 대한 할리우드의 관심은 식을 줄 모릅니다.

런닝맨과 신세계 등 최신 한국 영화도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실을 맺을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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