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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기자실의 전설' 헬렌 토머스 별세

백악관 '기자실의 전설' 헬렌 토머스 별세
미국 '백악관 기자실의 전설'로 유명한 여성 언론인 헬렌 토머스가 향년 92세를 일기로 워싱턴DC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중견 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언 클럽은 "다음 달 93회 생일을 앞두고 토머스가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토머스는 그리다이언 클럽의 첫 번째 여성 회원으로 가입해 회장을 맡았었습니다.

레바논 이민 2세인 토머스는 60년 이상 백악관을 출입하면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부터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10명의 전ㆍ현직 대통령을 취재한 베테랑 기잡니다.

그는 특히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기자들 대다수가 남성이었던 1960년대 초부터 UPI통신 기자로 백악관 브리핑룸의 맨 앞줄에 앉아 대통령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퍼부으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과거 한 백악관 대변인은 그의 질문을 '고문'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헬렌 토머스는 여성 언론인의 벽을 허문 진정한 개척자"라면서 "아내 미셸과 나는 토머스의 별세 소식에 슬퍼하고 있다"고 애도했습니다.

한때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은 매번 "안녕하세요, 대통령님"이라는 토머스의 인사말로 시작해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이라는 토머스의 인사말로 마무리되는 게 관례였습니다.

일선 기자 시절에 남긴 "언론은 정례적으로 대통령에게 질문할 수 있는 특권을 갖고 대통령에게 책임을 요구할 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다"는 말은 유명합니다.

지난 1920년 8월 4일 켄터키주 윈체스터에서 태어나 디트로이트에서 자란 토머스는 1943년 워싱턴DC의 '워싱턴 데일리 뉴스'에서 견습기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UPI통신으로 옮긴 뒤 백악관을 출입했습니다.

1971년 라이벌 언론이었던 AP통신의 백악관 출입기자 더글러스 코넬과 결혼했으나 11년 뒤 남편을 잃는 슬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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