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 여야 열람위원들이 오늘(20일)은 처음으로 대통령 비밀 서고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검색 방식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기록원 회의실에서 비공개 협의를 진행하던 여야 열람위원들이 어디론가 황급히 움직입니다.
[(열람 장소가 바뀐건가요?)]
1급 보안장소로 국가기록원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대통령 지정기록 서고에 들어간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정기록물 목록과 기록물의 관리 실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겠다는 여야 열람위원들의 요구로 국가기록원이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전해철/민주당 열람위원 : 대통령 기록관이 관리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은 없는지 하는….]
같은 시각 민간 전문가들은 핵심단어로 목록을 검색한 다른 방식으로 대화록의 존재를 추적했습니다.
팜스라는 현 대통령기록물 관리 시스템에서 지정기록물의 복잡한 암호체계를 해독한 뒤 본문을 재검색하는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진하/새누리당 열람위원 : 우리가 요구했던 자료를 제목부터 내용까지 다 보는 것.]
5시간 동안 진행된 오늘 검색에서도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여야가 합의한 최종 확인 시한까지 남은 기간은 단 이틀, 대화록 원본의 존재를 둘러싸고 정치권은 지금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