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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엄포에도 사라지지 않는 '기사 폭행'

<앵커>

운전 중인 버스기사를 위협하고 폭행하는 일,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빈번합니다. CCTV도 있고, 당국의 엄벌 의지도 강하지만, 좀처럼 줄어들지를 않습니다.

우상욱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류장을 갓 출발한 시내버스 안입니다.

한 남성이 기사에게 차를 세워달라고 요구합니다.

거절을 당하자 기사의 목을 팔로 감아 죕니다.

이 버스는 결국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섰습니다.

기사를 폭행한 남성은 10일 구류형에 처해졌습니다.

이 여성은 요금 문제로 기사와 다툼을 벌이다 변속기어까지 붙잡고 흔들어댑니다.

다른 승객들의 만류로 버스에서 내렸지만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며 거짓 신고해 징역 3년에 집형유예 3년형을 받았습니다.

[버스기사 폭행 여성 : 급히 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내가 핸들을 잡으면 차를 세워서 내려 줄 거라 생각했죠.]

중국 교통 당국은 지난해부터 버스 기사와 싸운 승객을 엄벌하기로 했지만 기사 폭행사건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훙다오더/중국정법대 교수 : 심각한 사고를 유발 했던지, 안 했던지 상관없이 (공공안전을 위협할 경우 징역형 처벌을 규정한) 형법 114조를 적용해야 합니다.]

아울러 승객들이 기사와 아예 접촉할 수 없도록 가림막 등을 장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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