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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주방, 식중독균 '득실'…관리 방법은?

<앵커>

눅눅한 장마철엔 식중독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런 때, 각별히 주방 위생에 신경써야 하는데, 평소 어떻게 관리하고 계십니까?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수세미로 설거지하고 행주로 물기를 닦아낸 주방.

이렇게 깔끔한 주방의 세균은 얼마나 될까.

먼저 행주를 세균 채취 면봉으로 고르게 닦아낸 뒤 세균 측정기에 넣었습니다.

세균 오염도가 1,600단위.

행주 세균오염도 안전기준인 400단위의 4배입니다.

이번엔 수세미를 측정해봤습니다.

오염도가 4만 4천 단위, 수세미 안전 기준치의 90배 가까이 됩니다.

닦아낸 그릇을 쌓아두는 그릇 받침대는 더 심각합니다.

세균 오염도가 무려 11만 9천 단위로 기준치의 200배를 초과합니다.

[김구남/경기도 용인시 : 애들이 감기 걸리거나 아플 경우에 좀 신경 써서 삶거나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냥 무심코.]

장마철에는 화장실에 걸어놓은 수건도 항상 축축하죠.

그런데 세균 오염도는 750단위 정도입니다.

기준치보다는 약간 높지만 행주나, 수세미보다는 훨씬 깨끗한 겁니다.

주방에는 세균이 좋아하는 습도와 음식 찌꺼기가 모두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젖은 수세미나 행주는 12시간만 지나도 세균이 100만 배까지 증가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식중독의 25%가 바로 주방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식중독균에 오염된 음식은 끓인다고 해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강인철/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식중독은 균이 내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을 끓였을 경우에, 음식을 조리하고 끓였을 경우에 균은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파괴되지 않습니다.]

장마철에는 행주, 수세미를 자주 삶거나 마른 종이 수건을 이용해 주방을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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