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갑을 논란' 화장품 업체 8곳 현장 조사

<앵커>

대리점과 본사 간의 갑을논란이 이번에 화장품 업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 8곳에 대해서 전격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화장품 업체 8곳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대상은 매출 1위 브랜드인 미샤가 속한 에이블씨앤씨와 업계 매출 1위인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아리따움, 그리고 더 페이스샵 등입니다.

공정위는 일정 수 이상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국내 대형업체를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 조사팀은 각 브랜드의 본사를 차례로 돌며 대리점 계약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이른바 '밀어내기' 등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 중입니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 : 결과가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저희도 거기에 대해서 아직은 일단 말씀 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지난 2009년 이후 부당한 계약 등의 이유로 한, 두 차례 경고 조치를 받았던 업체들입니다.

게다가 이번 현장조사는 대리점들이 본사들을 고발하기 일주일 전 이미 시작된 것이어서 화장품 업계는 공정위의 조사 강도에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