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가위클리] 정상회담 대화록, 있다! 없다?

이번 주 여의도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이었습니다.

국가기록원에 대화록 원본이 없다고 국가기록원이 국회에 보고하면서,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제(18일) 오후 긴급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

지금까지 검색결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음성 파일이 없다는 보고를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받았다고 새누리당 측은 밝혔습니다.

[황진하/새누리당 열람위원 단장 : 키워드와 고려 가능한 유사 용어 모두 이용하고 기록원의 능력을 가지고 확인했으나 해당문서를 찾을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민주당도 국가기록원의 이런 보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찾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우윤근/민주당 열람위원 단장 : 신도 아니고 모든 방법 다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없음을 확인한다, 이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질책했습니다.]

여야 위원 2명씩, 그리고 각 당의 추천을 받은 기록물 전문가 2명씩 모두 8명이 어제(19일)부터 국가기록원에서 다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과거 참여정부가 정상회담 대화록을 의도적으로 안 넘긴 것 아니냐, 민주당은 분명히 이관했는데 무슨 소리냐, 만일 없다면 이명박 정부가 없앴을 것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0일)과 내일(21일) 추가 검색 작업을 거쳐 모레(22일) 대화록 존재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게 여야의 합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오든 여야 중 한쪽은 수긍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이 대화록을 놓고 끝이 없는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는 민주당측 특위 위원 두 명이 사퇴하면서 간신히 정상화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야가 맞서는 쟁점이 수두룩해 갈 길은 먼 상황입니다.

지난 17일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이 새누리당의 요구를 수용해 특위 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민주당 두 의원의 사퇴를 계기로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특위 정상화에 동의하면서 국정원 국정조사는 다시 제 궤도에 올랐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그제 전체회의을 열어 오는 24일 법무부를 시작으로 25일 경찰청, 26일 국가정보원 순으로 사흘간 기관 보고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특위는 다음 달 15일까지 현장 방문과 증인ㆍ참고인 청문회, 국정원 개혁 방안 논의 등을 잇따라 가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회의를 공개할지 여부와 증인 채택 범위등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이 적지 않아 앞으로 진행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

정치인의 부적절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이번 주에도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치의 기본은 말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말로 승부하고, 말로 국민을 설득하는 게 정치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누구보다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