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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불청객' 날벌레의 습격…수도권 비상

<앵커>

장마가 길어지면서 또 하나의 불청객, 날벌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날아드는 날벌레들 때문에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몸을 움찔거리고, 팔을 때리고, 부채로 내리칩니다.

날벌레 때문입니다.

교실 창문엔 온통 날벌레 천지입니다.

방충망을 설치했지만 소용없습니다.

[조우현/정명고 3학년 : 벌레 때문에 3학년인데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맨날 집에 먼저 귀가해야 되고 엄청 애들도 어수선해지고….] 

경기 부천, 남양주, 군포, 평택 등 수도권 곳곳에서 성가신 날벌레 때문에 민원이 쏟아집니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 (거기도 벌레가 난리도 아니죠?) 말도 못해요. 여기가 바닥이 새까매서 물로 다 쓸어내야 해.]

이 날벌레는 검정날개버섯파리로 주로 나무뿌리나 낙엽 아래에 암컷 한 마리가 100여 개의 알을 낳습니다.

[신승관/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곤충학 박사 : 굉장히 습하고 그리고 축축한 환경을 좋아하거든요. 장마가 좀 비가 내리다 말다, 내리다 말다 하면서 땅이 뜨거워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환경이 조성돼서…]

보건당국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일주일에 한 번 하던 방역작업을 하루에 세 번 이상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날벌레가 사람에게 해롭지는 않으며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 개체 수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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