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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법원 '미드' 교재 활용하다 해임된 장교 구제

터키군법원 '미드' 교재 활용하다 해임된 장교 구제
터키의 군사고등학교에서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수업에 활용했다가 해임된 장교가 구제됐다.

터키 군사고등법원은 지난해 8월 해임된 이스켄데르 귤바하르 대위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즈미르의 군사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귤바하르 대위 등 장교 4명은 수업 시간에 TV시리즈 '왕좌의 게임'을 교재로 썼다가 국방부 교육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해임 처분됐다.

당시 국방부 교육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왕좌의 게임이 터키 국민을 왜곡한 묘사로 터키를 모욕했다며 장교들을 해임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보고서는 이 TV시리즈에 등장하는 야만인 '도트라키'가 투르크족을 연상시킨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시청자들은 쉽게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포르노적 요소가 있고 폭력적, 변태적 성행위 장면도 있으며 음주를 조장한다고 기술했다. 이 군사학교 재학생은 16~19세이며 왕좌의 게임은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다.

귤바하르 대위는 해임처분에 반대해 소송을 냈으며 다른 장교 3명은 학부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투서로 문제가 불거져 국방부가 조사에 나서기 전에 전역했다.

군사고등법원은 "왕좌의 게임이 TV에서 방영됐다고 하더라도 교실에서 방영돼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를 이유로 한 개인을 강제로 전역시킬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군사고등법원은 지난해 8월의 해임 결정은 공익에 반하며 평등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조지 R.R. 마틴의 판타지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를 원작으로 미국 HBO가 제작한 '왕좌의 게임'은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됐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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