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은 우리 말로 치유라는 뜻입니다. 치유. 주로 병자들에게나 쓸 법한 말인데요. 요즘은 이 말이 마치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힐링 받았다”는 표현을 흔히 쓰기도 하고요, ‘힐링여행’, ‘힐링음식’처럼 새로운 체험 트렌드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힐링이란 말이 여기저기서 쓰이고 있을까요. <힐링캠프> 100회 특집은 그 힐링의 정체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주 <힐링캠프>에서는 100회 특집을 맞아서 그간의 출연자들을 초대해 이른바 힐링 동창회를 마련했는데요. 출연진들만 봐도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이것이 바로 힐링의 시작이 아닐까요.
법륜스님이 홍석천씨에게 한 말처럼 타고난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만큼 큰 힐링도 없을 것입니다. 힐링은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우리네 몸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죠. 스스로를 토닥이고 북돋우는 것도 중요한 힐링의 하나일 것입니다.
또 때로는 음식 하나가 주는 힘도 무시할 수 없죠. 짜장면 한 그릇에는 그걸 만들어주는 사람과 그걸 맛있게 먹는 사람, 둘 다의 행복이 들어있기 마련입니다.
노래가 주는 감성 치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법륜스님의 말대로 무언가에 푹 빠져서 잠시 세상 일을 잊는 것도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힐링일 것입니다.
너무 힘들거나 앞이 안보일 때는 성인의 말씀 한 마디가 우리에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저마다 행복의 조건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누구나 그렇게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는 그 한결같은 마음이 아닐까요. 결국 자연스럽지 못하고 욕심을 내는 것 때문에 그것이 우리 스스로를 지치게 한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은 실로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힐링이 이처럼 이 시대의 트렌드가 된 것은 그래서 거꾸로 지금 이 시대가 얼마나 부자연스럽고 더 많은 욕망을 갖게 하는가를 에둘러 말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 <힐링캠프>가 보여주는 것처럼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힐링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아프다는 것이고, 그만큼 치유가 필요하다는 얘기일 겁니다. 7,80년대 초고속 근대화를 거치면서, 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우리는 아마도 얻은 것만큼 잃어버린 것도 많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자신을 좀 더 추스르고, 앞으로만 달려왔다면 잠시 멈춰 서서 달려온 길과 달려갈 길을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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