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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억대 전화대출사기 실제 매뉴얼은?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 한수진/사회자:

고객님 많이 당황하셨어요? 최근 이렇게 보이스 피싱 풍자하는 TV개그 프로그램들이 화제가 되고 있죠. 개그맨들이야 어설픈 보이스 피싱으로 웃음을 주지만 현실의 피싱 수법. 그야말로 날로 진화하고 있어서 피해당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데요. 1,500여 명을 속인 전화 대출 사기단을 검거한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검거한 전화대출 사기단. 특히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는데 어떤 수법으로 속였습니까.

▶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이번 사건의 경우 피의자들이 NH농협 캐피탈. 금융회사 사칭해서 저소득자나 신용불량자. 대출 신청자를 상대로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 가능하다는 문자를 일괄발송해서 그 문자를 보고 대출을 원하는 피해자들이 전화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상담원들이 대출 신청서 공인인증서 등을 사용해서 실제로 대부업체나 HK저축은행 등 제 3금융권을 통해서 대출 이자가 35~39% 정도의 실제 대출을 받고 대출 승인이 나고 입금이 되는 순간 다시 전화를 해서 7~8%의 저금리로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대환대출 해주겠다고 속여서 계좌번호,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받아서 그 사람들이 바로 이체를 해버리는 수법이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돈이 급히 필요한 분들이라서 더 쉽게 속아 넘어 갔겠어요.

▶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그렇죠.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다른 이유 없이, 대출해준다고 하면 그 말에 속아서요. 그런 부분을 악용했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번에 보이스 피싱 매뉴얼이 공개되었다면서요. 실제로 개그 프로그램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실제로 이런 것이 있었나요.

▶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저희는 그것을 스크립트라고 하는데요. 실제 상담시 각 단계별로, 고객 유형별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상담원들이 전화를 해서 유형에 맞게 상담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유형이 있나요.

▶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금융회사를 사칭해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불러달라고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나와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 자체가 요즘 워낙 경각심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을 속이기 위해서 더욱더 치밀하게 대응 요령 같은 것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개그 프로그램 보면 우리가 그냥 웃고 마는데 말이죠. 이렇게 치밀한 수법으로 당하고 나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 구제할 방법이 없나요.

▶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대출 사기 피해자들은 피해 금액 환급받는 방법이 검거된 피의자를 상대로 민사상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이라는 것을 통해서 피해 금을 회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피의자들이 그 돈을 대포 통장에서 인출해서 현금으로 보관하거나 제3자를 통해 관리를 하기 때문에 실제로 피해자들이 피해 금을 돌려받는 경우는 낮다고 봐야 합니다.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즘 보이스 피싱 수법 보면 날로 진화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죠. 요즘 우리가 특히 주의할만한 사례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이번 같은 경우도 신종수법이거든요. 전에는 가지고 있는 돈을 입금하라고 하는 방법이었다고 하면 이번 같은 경우는 대출을 급히 원하는 서민들이나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실제로 대부업체나 제 3금융권 통해서 대출 받은 이후 금액을 받아가는 것인데요. 돈이 없는 사람들 대출 받게 해서요. 피해자들이, 실제 대출이 되니까 그 피의자들의 말을 더 잘 듣게 되어서 이번 같은 경우도 300만 원에서 2,400만 원 까지 피해 금액이 발생했는데 더 큰 금액을 피해당하게 되는 것이죠. 대출 받은 이후에 다시 피해를 당하게 되니까 그 금액을 갚을 방법도 매우 어렵죠.

▷ 한수진/사회자: 다른 피싱 중에서 또 주의해야 할 사례가 없을까요.

▶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대출 사기를 포함해서 스미싱, 파밍 이라는 수법이 있는데요. 스미싱 같은 경우는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날아오는데 그 메시지에 동영상이든지, 친구인척해서 그 문자를 클릭하게 되면 감염되어서 자동으로 소액결제가 되는 것인데 금액이 1천 원 미만이라든지 소액입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그 사실 자체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고요. 그런 경우는 바로 삭제를 한다든지 소액 결제 자체를 막아버려서 그런 피해를 안 당하게 해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경장님. 수사하시면서 그런 생각하실 것 같아요. 나라면 이런 것 안 당할 자신 있을까. 혹시 그런 생각 안 드시나요. 경찰 중에 당하신 분 없으실까요.

▶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경찰 중에서 당하신 분들 없는데 경찰 가족 분들 중에서 있더라고요. 남편분이 경찰인데 사기를 당해서 말씀도 못하고요. 말하면 자기 혼난다고 그렇게 말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참, 눈 뜨고도 코 베이는 세상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환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금융범죄수사팀 경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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