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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푸틴 나발니 중형선고에 서구권 일제 맹비난

반 푸틴 나발니 중형선고에 서구권 일제 맹비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해온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중형 선고가 내려지자 미국 등 서구 국가들과 야권 진영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중부 키로프시 레닌스키 법원은 어제 공판에서 나발니가 지난 2009년 키로프주 주정부 고문으로 일하면서 1천600만 루블, 약 5억 6천만 원 규모의 주정부 재산을 횡령했음이 인정된다며 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 마이클 맥폴은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유죄판결을 받고 이번 재판에 정치적 의도가 엿보이는데 몹시 실망했다"고 개탄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외교 담당 대변인을 맡은 안드레아스 쇼켄호프는 "나발니 사건은 반대세력이나 정적에는 관용이 없다는 푸틴의 정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러시아에서 법치주의가 선별적으로 적용된다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새삼 상기하게 한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러시아 야권 활동가들도 나발니가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했다는 이유로 엄벌을 받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전직 각료로 반푸틴 활동가인 보리스 넴초프는 "재판이 처음부터 끝까지 날조됐고 판사조차 나발니가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말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니 지지자 수천 명은 크렘린 궁 밖에서 경찰 저지선과 대치하면서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15명이 경찰에 구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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