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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 조끼도 안 입고…사설 해병대 캠프서 5명 실종

<앵커>

충남 태안의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수영 훈련을 받던 고등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다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TJB 신소형 기자입니다.



<기자>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해 수영훈련을 받던 공주사대부고 남학생 10여 명이 갑자기 밀려온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학생 5명은 바닷속 깊은 갯골에 빠져 실종됐으며 나머지 학생 5명은 학생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구명조끼 없이 교관의 지시로 바다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준현/태안해양경찰서장 : 교관이 가지고 가서 권유는 했다고 하는데 학생 진술은 빠진 5명은 안 한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참변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들은 안전장비도 갖추진 않은 채 훈련을 시킨 교육캠프에 울분을 토했습니다.

[실종 학생 부모 : 우리 아들 살려내세요..이 학교 갈려고 애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데…이게 뭐하는 겁니까.]

사고가 나자 태안해경과 군, 소방당국은 헬기와 공기부양정 등 가용한 구조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수색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류가 시속 6킬로미터에 달하고 있어 실종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실종된 백사장해수욕장 앞 바다는 물살이 매우 빠르고 수심도 깊어 과거 수차례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인선/태안 주민 : 애들이 바다에 들어가도 바닥이 평평하니까 계속 들어갑니다. 옛날에도 그러다 사고가 났습니다.]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훈련캠프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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