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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대승 기대합니다"…고위 외교관 발언 구설

<앵커>

일본을 방문한 김규현 외교부 차관이 일본 외무장관에게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대승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관으로 적절한 발언이냐 구설에 올랐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일대사관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기시다 일본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20여 명의 한일 취재진이 지켜보는 자리였습니다.

기시다 장관은 참의원 선거 관련 일정 때문에 예정보다 늦게 면담장에 도착했다며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규현 차관이 일본 참의원 선거 얘기를 꺼냈습니다.

[김규현/외교부 제1차관 : 다시 한 번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크게 대승하시길 기대합니다.]

이 발언에 대한 의미를 다시 물어봤습니다.

[(자민당의 대승을 기대한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선거운동하고 막 왔다고 해서 그냥 덕담으로 한 얘깁니다.]

하지만 아무리 덕담이라고 해도 고위 외교 당국자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대국 특정 정당을 편드는 발언을 한 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역사 인식이나 개헌 문제에서 극우적인 행보를 거듭해온 자민당의 승리를 기원한 것은 우리 국민 정서에도 크게 어긋나는 발언입니다.

한일 두 나라는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양국정상회담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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