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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구역 '대통령 지정기록서고' 어떻게 관리되나

<앵커>

전직 대통령의 비밀 기록인 대통령 지정기록을 보관하는 수장고는 국가기록원에서도 금단의 구역으로 분류됩니다. 그 비밀스러운 방의 관리 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대통령 지정기록 서고는 국가기록원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수장고의 문은 국가기록원 담당 직원 3명이 지문과 비밀번호, 열쇠로 동시에 열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 넘긴 34만 건의 지정 기록물이 책장 모양의 보관대에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이 기록물을 찾기 위해서는 팜스라는 이름의 대통령기록관리시스템을 이용해야 합니다.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비밀 서버에 따로 저장돼 지정 PC로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 PC에서 문건 작성자가 만든 키워드를 정확히 입력해야 하고, 키워드를 모를 경우엔 작성부서와 기간을 지정해 일일이 찾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한 최종 확인까지 남은 나흘 동안에도 대화록 원본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사람들은 말합니다.

[임진희/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 문건의 제목만 봐서도 비밀의 내용이 보일 수 있는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 일반명사화하거나 또는 핵심적인 키워드를 'XXX' 처리를 하거나 이렇게 하기도 합니다.]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대화록 원본 유무를 최종 확인하기로 한 오는 22일 이후에도 NLL 수호 여야 공동선언을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국정원이 보관 중인 대화록 음원 파일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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