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더 울버린: 프랜차이즈 영화의 흥망

주먹 끝에서 삼지창이 나오는 변종 인간...바로 울버린(Wolverine)입니다. 지난 1974년 미국 '마블코믹스(Marvel Comics)'가 출판한 '인크레더블 헐크(incredible hulk)'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하는군요. 이후 1982년 '울버린' 이름의 만화가 나왔고요. 1990년대 말에야 지금의 캐릭터가 완성된 것 같습니다.

역시 '울버린'이라고 하면...엑스맨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죠. 한번 살펴볼까요?

-엑스맨(X-men/2000)
-엑스맨2(X2/2003)
-엑스맨:최후의 전쟁(X-Men:The Last Stand/2006)
-엑스맨 탄생:울버린(X-Men Origins: Wolverine/2009)
-엑스맨:퍼스트 클래스(X-Men: First Class/2011)
-더 울버린(The Wolverine/2013)

여기에 2014년 개봉하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페스트(X-Men: Days of Future Past)'도 더해질 예정입니다. 엑스맨 시리즈로 4개가 나왔고, 울버린만 다룬 스핀오프(spin-off) 작품이 2개군요.

이 모든 작품의 제작 배급사는 미국 '21C폭스'입니다. 즉, 엑스맨+울버린 시리즈는 미국 21C폭스의 주요 프랜차이즈(franchise) 영화인 셈입니다. 프랜차이즈 영화는 쉽게 말하면 시리즈물인데요. 흥행이 검증된 이야기 구조와 배우들을 이용해 스토리를 이어갑니다. 한치 앞을 보기 힘든 영화계에서 프랜차이즈 영화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카드'인 셈입니다. 또, 좋은 프랜차이즈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가 영화 제작 배급사들의 사세까지 좌우한다고 합니다.

역대 프랜차이즈 영화들의 흥행 순위 TOP20를 살펴볼까요?


개봉 영화수가 많은 프랜차이즈가 당연히 상위권을 차지하겠죠? 1위 해리포터는 8편이나 나왔군요. 007 제임스본드 시리즈는 24편! 구체적인 링크는  <클릭>. 이번엔 시리즈 1편당 평균 수익 순위 TOP20를 볼까요?


오호!!! 시리즈 첫 편만이 나온 헝거게임이 1위군요. 아이언맨도 역시 대단합니다. 구체적인 링크는 <클릭>

영화 제작 및 배급사로서는 프랜차이즈 하나만 제대로 잡고 있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겁니다. 문제는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힘이 빠지고, 스토리가 엉성해진다는 겁니다. 정해진 틀 안에서 만들다보니 그만큼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일까요? '더 울버린'도 그런 상황에 놓인 듯합니다. 통계에서도 불안한 조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링크는 <클릭>


'더 울버린'은 '유주얼 서스펙트' '작전명 발키리' 등의 각본을 쓴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시나리오를 쓰고,
'나잇&데이'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일본으로 날아간 울버린이 일본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야쿠자들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인데, 일본 관객들은 좋아할 듯합니다. 신칸센 액션은 확실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을 맡은 오카오토 타오(岡本多？/1985년생)도 상당히 아름답더군요.


일본에선 '울버린:사무라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합니다. 하지만, 한국 관객들에겐 어떨지...제 평점은요....잘 해야 ★★ '킬링 타임용'를 넘지 못할 듯합니다. ★★★ '잘 감상하고 몇 장면은 기억에'는 못 드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