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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민 90% 이상 "中 군사력 성장 자국에 악영향"

한·일 국민 90% 이상 "中 군사력 성장 자국에 악영향"
한국과 일본 국민 열명 가운데 아홉명 이상은 중국의 군사력 성장이 자국에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가 호감도 조사에서는 절반 가까운 한국인이 중국에 호감을 표했던 반면 일본인 가운데 중국에 호감을 가진 응답자는 5%에 그쳤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는 지난 3월과 4월 전세계 39개 나라 3만7천653명을 상대로 '미국과 중국: 2대 초강대국의 이미지'를 설문을 통해 조사했습니다.

조사에서 '중국의 군사력 성장이 자국에 좋은가 나쁜가'를 묻는 항목에 한국인 응답자의 91%, 일본인은 96%가 '나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좋다'는 답변은 한국인은 6%, 일본인은 2%에 그쳤습니다.

2010년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해 한국은 '나쁘다'는 응답이 86%, 좋다는 응답이 7%였습니다.

일본은 나쁘다가 88%, 좋다가 4%였습니다.

최근 3년 사이에 '나쁘다'는 의견이 더 힘을 얻은 셈입니다.

'중국에 호의적인가 그렇지 않은가'라는 질문에선 한일 양국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한국은 50%가 '비호감'이라고 답했지만 '호감'이라는 응답도 46%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응답자 가운데 무려 93%가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호감'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쳤습니다.

일본은 조사대상국 가운데 '중국에 비호감'이라는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이미지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조사에서는 일본인의 61%가 중국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는 같은 답변이 84%였고 올해는 응답자의 거의 대다수가 비호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는 한국과 일본 국민 모두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인보다는 일본인이 중국을 더 싫어하며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일본이 중국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퓨리서치는 이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영토 분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이 고조됐고 일본인의 82%가 영토 갈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사에서는 또 중국보다는 미국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의견이 전세계적으로 더 많았고 국가 호감도에서도 미국이 중국을 앞섰습니다.

국가 호감도 조사에서 조사대상 39개 나라를 통틀어 미국이 '호감'이라는 응답은 63%였지만, 중국이 호감이라는 응답은 50%였습니다.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나라가 세계를 이끄는 경제 대국인가'라는 문항에서는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41%가 미국을 택했고 중국이라는 답변은 34%였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08년 조사와 비교하면 미국은 6%가 줄고 중국은 14% 늘어난 수칩니다.

이런 변화는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국제경제에서 '힘의 균형'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퓨리서치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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