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인 '청천강호'가 미사일 부품을 몰래 싣고 오다 적발돼 조사를 받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다른 북한 선박이 유사한 항로를 이용해 쿠바에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사 정보 등을 제공하는 회사인 IHS는 '어은청년호'라는 이름의 북한 선박이 청천강호와 비슷한 경로로 항해했다고 밝혔습니다.
IHS가 위성 데이터 등을 이용해 확인한 항해 경로를 살펴보면 어은청년호는 지난해 2월 19일부터 닷새간 러시아 나홋카에 정박했다가 두 달 뒤인 4월 14일 파나마 운하 남단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파나마 운하를 지나서 5월 4일 쿠바 아바나에 정박하다가 푸에트로 파드레를 거쳐 5월 25일 다시 아바나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빠져나간 뒤 8월 13일 북한 남포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관측됐지만 다음 경로나 정박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IHS측은 어은청년호가 북한 남포항에서 60에서 100마일 정도 떨어진 해상에 있었지만 무기 밀수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2010년 이후 같은 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5척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은청년호는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마약 밀수에 이용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3천 400t의 콩을 싣고 인도네시아 동부 베락항에 들어온 어은청년호는 하역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2.3㎏ 상당의 마리화나와 헤로인이 몰래 담겨 있는 것이 적발돼 억류됐습니다.
"북한 선박, 작년에도 파나마 운하로 쿠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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