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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현장 가는 구조차에 끼어들기…불량 양심

<앵커>

이번 노량진 수몰 사고 희생자의 가족들은 이 장면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구조차가 현장으로 가는 길이 이랬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수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5일 한강대교 위.

뒤쪽에서 구조대 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선뜻 길을 비켜서는 차량이 없습니다.

[아무도 안 비켜 앞에. 비켜준 다음에 가지.]

어쩔 수 없이 구조대 차량은 꽉 막힌 도로에 발이 묶이고 맙니다.

[이현철/영상 촬영자 : 얼마나 급했으면 소방대원들이 직접 무전으로 길을 비켜달라, 양보해서 터달라, 인명을 구하러 간다 그런 방송까지 했던 거를 제가….]

뒤이어 온 흰색 차 한 대.

옆 차선으로 구조 차량을 앞질러 가더니, 길이 막히자 이번엔 구조대 차량 앞쪽으로 끼어듭니다.

그 뒤를 또 다른 차가 함께 끼어들려 합니다.

[김대희/서울특수구조단 특수구조대/당시 구조대 차량 탑승 : 마음 같아서는 대원들이 막 뛰어갔으면 좋은데 그럴 수는 없는 거고요. 또 차 장비가 가야 되니까. 아주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한강대교 건널 당시에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한 외국 영상.

구조 차량이 다가오자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지나던 차량이 길 양옆으로 비켜서며 길을 터줍니다.

지난 한 해 긴급 차량에 길을 터주지 않아 적발된 사례는 모두 41건.

이 가운데 16건에는 평균 51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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