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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일가 미술품 구입 자금 출처 추적

<앵커>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친인척에 대해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불상을 포함해 미술품 수백 점을 압수했는데 이걸 비자금으로 샀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17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기환 씨의 경기 여주 자택 등 친인척 주거지 등 13곳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이틀 동안 31곳을 샅샅이 뒤진 겁니다.

검찰은 전 씨가 친인척 명의로 차명 계좌를 개설하거나, 부동산을 명의신탁하는 수법으로 재산을 숨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전 씨의 두 아들 재국, 재용씨에 대해선 불법재산 은닉 과정에 적극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수백 점의 미술품을 무슨 돈으로 구입했는지 출처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m에 이르는 대형 불상은 진품이라면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검찰은 고 박수근, 이대원 화백과 천경자 화백 등 유명 작가의 그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술품이 모두 진품이라면 전 씨 일가가 소유한 미술품 가격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두환 씨 비자금이 구매 대금으로 사용된 게 확인되면 압수된 미술품은 공매 절차를 거쳐 국고로 환수됩니다.

그러나 검찰이 비자금 유입을 입증하지 못하면, 압수한 미술품들은 모두 돌려줘야 합니다.

결국 미술품 구매에 비자금이 사용됐는지 밝히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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