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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 청년에겐 걱정"…세대간 일자리 상생법

<앵커>

서울의 한 대학교 도서관입니다. 방학중이지만 학생들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어떻습니까? 지난 2분기 청년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43.1%,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정년 연장 법제화된 것도 청년들에게는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착한 성장 연속 기획, 오늘(17알)은 세대간의 일자리 조화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앞으로 다가온 정년 60세 시대.

[채상아/대학생, 22세 : 젊은이들은 보통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을 원하는데 정년이 연장된다면 더 취업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죠.]

[박태수/직장인, 50세 : 노후준비하고 자녀교육 이런 부분에서 엄청나게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의 3분의 2는 정년 연장이 기업의 신규 채용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개별 기업 단위로 보면, 이런 우려가 아주 틀린 건 아닙니다.

[황수경/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정년의 혜택을 받는 일자리에 한정해서 보면 청년층이 가고 싶어하는 일자리인 경우가 많죠. 어느 정도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임금 체계 개편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포스코는 재작년부터 정년을 58세로 2년 늘렸고, 당사자가 원하면 2년 더 재고용 하지만, 최근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김동희/포스코 노무외주실 그룹리더 : (임금 100 받던 사람이) 임금피크를 통해서 50을 받고 신입사원이 50을 받음으로써 기업의 입장에서는 총 인건비가 늘어나지 않는….]

개별 기업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 보면 청년층과 고령층은 종사하는 주요 직종이 달라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게 한국은행과 한국노동연구원 등의 최근 연구 결과입니다.

따라서 각각의 세대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식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보안 프로그램을 만드는 중소 IT 회사.

김동우 씨는 인턴 석 달을 거쳐 3년째 근무 중입니다.

대기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인턴 기간을 거치면서 이 회사에 매료됐습니다.

[김동우/잉카엔트웍스 : 저는 회사 출근하는 게 되게 좋을 정도로 사람도 좋고, 회사 분위기도 재밌고…]

정부가 김 씨와 이 회사를 연결해 줬고, 인턴 기간과 정규직 전환 이후 6개월간 지원금을 줬습니다.

[안주엽/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자리를 구할 확률이 상당히 낮은 상태라는 것을 청년들이 깨달은 거죠. 이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데 대한 유인을 주고, 또 기업이 청년들을 조기에 취업시켰을 때도 인센티브를 주는 게 필요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75%는 이미 퇴직 등으로 정년 연장과 무관합니다.

이런 퇴직자들을 위해서도 새로운 직무와 직종의 개발, 기업과 구직자의 연결을 위한 지원이 더 활발해져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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