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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도 야박할까봐" 부의금 생각보다 더 낸다

<앵커>

우리 국민 대부분은 문상가서 부의금을 낼때 자기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액수보다 많이 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체면 때문이 큽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에게 부의금으로 얼마를 냈는지 물었습니다.

[김지혜/경기 안성시 : 예전에는 3만 원 선, 많으면 5만 원선이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5만 원이 죠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4년 전 5만 원권 지폐가 나온 뒤에는 5만 원이 부의금의 기준처럼 돼버렸습니다.

야박하단 소리를 들을까 봐 3만 원을 내밀기 힘들어진 겁니다.

보통 부의금을 낼 때는 생각하는 수준보다 조금 더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부의금 액수는 평균 4만 7천 원, 하지만 실제 내는 돈은 평균 5만 3천 원이었습니다.

고인보다는 상주를 생각해서 조문하기 때문에 상주와 가깝다고 생각하면 부의금 액수는 더 올라갑니다.

[이수민/인천 서창동 : 정말 먼 사람은 5만 원 정도하고, 가까우면 10만 원 이상…밥 값 자체가 많이 올랐잖아요. 최소한 내가 먹을 건 내고 가야되니까….]

체면 중시 문화와 문상을 통해 관계를 만들려는 관행으로 생긴 부의금 거품.

가정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란/경기 성남시 : 물가에 비춰서 보면 옛날에 비해서 50% 정도가 올라갔다는 것…솔직하게 부담되죠.]

유족들의 허례허식도 남아 있습니다.

장례 비용으로 1천만 원 미만이 적당하다 생각하면서 실제로는 1천200만 원 정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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