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4차 실무회담의 수석대표 간 접촉이 이어지던 17일 오후 4시.
회담장인 종합지원센터 1층 로비에서 회담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북측 인사 3명이 눈에 띄었다.
이번 회담을 위해 평양에서 왔다는 이들 중 한 명은 남측 기자에게 "개성공단이 잘 되길 바라는 건 남이나 북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느냐"라며 "서로 같은 민족이 어깨 걸고 협력하자고 만든 곳인데…"라고 말했다.
최근 계속 이어진 실무 회담에 대해서는 "(평양에서) 다 지켜보고 있다. 관심이 많다"며 "판문각에서 한 것(1차 회담)도 다 (방송에) 나왔다"며 높은 관심을 표했다.
개성공단 통문 근처에 집이 많이 보인다는 얘기를 꺼내자 "2∼3단계 (개성공단 조성 공사를) 다 하면 거기도 옮겨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1단계도 제대로 못 하고 있으니…"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일이 없어진 북측 근로자들이 외화 벌이에 나섰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 다른 농번기 모내기 같은 작업에 다 가서 일했다"면서 "공단이 가동 안 돼도 강성국가 사업에 도움이 돼야지"라고 말했다.
'그래도 땡볕에 모내기보다는 공장에서 일하는 게 낫지 않냐'는 기자의 말에는 크게 웃으며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우리 측 대표단 일행과 취재 기자단 등이 북측 출입국사무소에서 입경 수속을 밟을 때 한 북측 연락관은 우리 측 여기자들에게 다가와 "오늘은 남측에서 여기자들이 많이 왔으니 회담 결과가 잘 되겠다. 좋은 결과가 나와야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다른 연락관은 "이번엔 (기자들 중에) 여성 비중이 높다"며 "여성 중진들이 왔을 때 성과가 나오겠다. 여성 중진 기자들을 만나려면 이분들을 찾으면 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방북한 우리 측 취재기자 4명 모두 여성이었다.
남측 기자단이 남성 위주로 구성된 2·3차 회담 때와는 사뭇 다른 호의적인 분위기였다.
(개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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