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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중국, 대북교역·경협 둔화 지속"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으로 눈에 띄게 둔화된 양국 간 교역과 경협사업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대북무역총액의 80%를 차지하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1~4월 단둥의 대북수출총액이 2억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단둥의 무역 담당자는 "중국의 대북수출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중국의 대외수출 가운데 유일하게 줄어들지 않았는데 올해는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1998년부터 평양국제상품전을 개최한 이래 매년 참가기업의 80%가량을 차지해온 중국 측이 지난 5월 평양에서 열린 춘계국제상품전에는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점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단둥의 한 정부 관계자는 "추계 평양국제상품전이 오는 9월 열릴 예정인데 중국 기업들을 모집해 단체로 참가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면서 "현재로선 모든 것이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양국 간 대표적인 경협사업인 북한 황금평 경제특구 공동개발사업도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어 표면상으로는 변화를 거의 느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단둥의 한 정부 선전 부문 관계자는 황금평 공동개발이 중단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2011년 12월 제정된 '북한 황금평·위화도 경제특구법'의 조항이 상당히 모호해 법률 해석과 세칙을 북한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초기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추진될지, 언제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설지 등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게 없으며 북한 측의 태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문은 현지 소식통이 황금평 개발 지연의 중요한 원인으로 자금 부족을 꼽았고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의 신압록강대교 역시 공사는 중단되지 않았지만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고 현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교량 건설 관계자는 "신압록강대교와 같은 공정은 보통 1년이면 마칠 수 있다"면서 "북한 측 정세가 불안해 여전히 사태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최근 외국인의 자국 내 부동산 개발을 허용했지만 외국인의 부동산 구매가 여전히 불허되고 북한 주민의 구매력은 낮아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사업가들이 북한에 대해 과거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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