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7일 강창희 국회의장의 내년초 개헌 공론화 제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개헌에 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16일 "민생이 어렵고 남북관계도 불안한 상황에서 개헌 논의를 하면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자연스럽게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미 직접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 간사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 자리에서였다.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논의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지만 이후 청와대에서는 누구도 개헌의 '개'자도 입밖에 내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개헌 공론화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박 대통령의 '블랙홀' 언급 당시와 바뀐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민생드라이브의 본격화와 북핵 등 대북문제 해결 등에 박 대통령이 진력하고 있는 만큼 국정운영의 동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정권초 '개헌론'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 야권의 후보단일화에 맞서 급부상했던 '개헌카드'를 끝내 사용하지 않은 것도 '개헌보다 민생이 우선'이라는 소신과 무관하지 않았다.
또 현재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개헌론이 그 성격상 5년 단임제를 손보는 권력구조의 개편에 초점이 맞춰진 점도 청와대로서는 담담히만 바라보기가 불편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박 대통령은 취임 전 수차례에 걸쳐 개헌 필요성을 인정하고 4년 중임제가 맞는 방향이라는 입장을 밝힌 적은 있다.
하지만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개헌의 공론화는 그 속성상 대통령중심제의 폐해를 지적하고 권력분산을 화두로 삼을 수밖에 없는 논의구조이고, 자연스럽게 '미래의 권력'을 염두에 두게 된다는 점에서 청와대 입장에서는 적지않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청와대 국회의장 개헌공론화 제안에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 4월 "블랙홀 가능성" 우려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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